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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클래식카 문화의 보존과 복원, 관련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학술포럼이 처음 열렸다. 단종 부품 수급과 전문인력 부족, 수입 과정의 환경·안전 기준 등 국내 클래식카 시장이 안고 있는 과제와 함께 복원센터 구축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서울클래식카쇼 조직위원회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밋홀에서 ‘2026 서울클래식카쇼 학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클래식카 문화 진흥,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자동차 문화·역사 전문가와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협회 측은 클래식카를 주제로 역사와 복원, 법·제도를 종합적으로 다룬 국내 첫 학술포럼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는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 클래식카 보존·복원과 기록, 국내외 관리제도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장은 자동차 디자인이 산업 여건과 기술 발전, 사회·경제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짚었다. 증기 동력 차량과 내연기관차의 등장부터 미국의 대량생산, 일본·한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디지털 기술과 모빌리티 중심의 전환까지 시대별 변화를 클래식카 관점에서 설명했다.
김응서 삼성화재 모빌리티뮤지엄 프로는 클래식카 보존과 복원의 차이를 중심으로 실무적 과제를 제시했다.
보존은 차량에 남아 있는 원형과 역사적 흔적을 유지하는 작업이고, 복원은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특정 시기의 상태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해외 포르쉐 901 No.57과 국내 메르세데스-벤츠 300Sc 복원 사례도 소개됐다. 원부품과 기존 차체를 최대한 유지하고, 고증 자료와 전문기술을 활용하는 동시에 복원 과정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차량별 복원 이력과 부품 정보, 작업 내역을 축적하는 아카이빙 시스템과 전문인력 양성도 과제로 제시됐다. 박물관과 복원업체, 연구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법·제도 측면에서는 국내 환경에 맞는 클래식카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성길 한국교통안전공단 튜닝연구팀장은 독일의 역사적 차량 인증·관리제도와 영국의 세제·검사제도 등을 비교하며 국내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국내 현장에서는 단종 부품 수급과 전문인력 부족, 클래식카 수입 때 적용되는 환경·안전 기준, 복원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험·세금 부담, 자동차 제조사의 복원 참여 부족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차량 보존과 복원, 기술 교육, 기록 관리 등을 담당할 수 있는 클래식카 복원센터 모델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종합 질의응답에서는 클래식카를 단순히 오래된 자동차가 아니라 한 시대의 산업기술과 디자인,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자동차 문화유산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데 논의가 모였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서울클래식카쇼 조직위원회 및 관련 기관·업계와 협력해 클래식카 보존·복원 기술과 자료 축적, 관련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2026 서울클래식카쇼’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잔디광장에서 열린다.
Extracted and lightly reformatted for readability. · Source: ko
